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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예적에, 신선들이 살고 있는 깊고 깊은 산속에서, 한 마리의 여우가 신선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신부름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신선들의 도술을 보아온 여우는 어느 날 우연히 자신도 몇 가지 신선들의 도술을 자기도 모르게 익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신선들의 분신술과 변신 능력에 매료되어 몰래 더욱 열심히 연습했죠. 그렇게 해서 여우는 결국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느 봄날, 여우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숲속을 거닐었어요. 마침 그 숲을 지나가던 한 선비가 그 모습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에게 매혹되었죠. 선비는 여우를 쫓아 숲속 깊숙이 들어갔고, 여우는 처음에는 선비를 피해 나무 뒤에 숨었지만 차츰 호기심에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처음엔 놀이처..

옛날 옛적, 거대한 사막 한가운데에 외로운 사막여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이 사막여우는 매일같이 황량한 모래 언덕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생활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늘 외로움을 느꼈죠. 그래서 어느 날, 사막여우는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뱀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줄래? 라고 물었어요. 하지만 뱀은 자신의 길을 가기 바빴고, 사막여우와 친구가 될 여유가 없다며 그냥 지나쳐 갔어요. 그 다음에는 전갈을 만났어요. 사막여우는 같은 질문을 했지만, 전갈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사막여우를 외면했죠. 마음이 상한 사막여우는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사막여우는 또 다른 사막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서로 처음 본 순간부터 눈이 마주..

톰은 숲속에서 나무를 베는 일을 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쓰러뜨린 나무 속에 다람쥐 가족의 집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톰은 다람쥐들에게 사과하고, 그들을 안전한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주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숲 속 오두막집 톰의 집 문앞에는 매일 아침 도토리와 밤 등 작은 물건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와 같이 톰이 집 앞을 나서며 문을 열었을 때 도토리와 밤들 사이에 조그맣고 반짝이는 물건이 있었죠. 자세히 보니 조그만 반지였는데 너무 작아서 손가락에 낄 수조차 없었죠. 톰은 호주머니에 그 반지를 넣고 나무를 베러 출발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산에 비가 내렸고 톰이 비를 피해 큰 나무 아래에 숨었을 때, 그곳에 숨겨진 아주 작은 동굴을 발견했죠...

어느 봄날, 어둠을 헤치며 빛을 찾아 헤매던 한 나방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도 아름다운 빛을 찾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었지만, 어느 날 눈부신 햇빛 아래에서 빛나는 한 마리 나비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나비는 그토록 그가 동경하던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의 상징처럼 보였습니다. 나방은 자신도 왜 나비처럼 될 수 없는지, 왜 자신은 어둠 속의 작은 빛을 쫓아 다니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 나방은 숲 속의 지혜로운 올빼미를 찾아갔습니다. 올빼미는 밤의 지배자로, 어둠 속에서도 세상을 보는 독특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방은 올빼미에게 자신의 근심을 털어놓으며, 왜 자신이 나비가 될 수 없는지, 왜 어둠 속에서만 빛을 찾아 헤매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별님, 저의 사랑하는 딸 케이씨를 지켜봐 주세요. 저는 그녀의 아빠로서, 그동안 제 슬픔과 좌절을 술로만 잊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제일 소중한 보물인 케이씨마저 소홀히 대했습니다. 제가 저지른 실수와 그녀에게 보인 모질고 무관심한 행동들에 대해 눈물로써 사죄하고 반성합니다. 제 딸은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훨씬 더 넓은 마음과 사랑으로 이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녀가 지붕 위에서, 저희 가족에게 다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제 삶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그 작은 몸으로 어떤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고, 단지 우리 가족이 다시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러난 그 기도는, 저의 마음 깊은 곳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지금 이 ..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볼 수 없었던 케이씨는 그녀의 마음만큼이나 아름다운 소녀였습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빠, 레이를 깊이 따랐고, 레이 역시 딸 케이씨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위기로 인해 사업이 망한 레이는 사랑하는 아내까지 사고로 잃은 후, 그 슬픔을 술로 잊으려 애썼습니다.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사랑했던 딸마저 외면하고 모질게 대했습니다. 케이씨는 아빠의 슬픔을 이해하며, 그를 위해 집안일을 더 열심히 하고, 아빠의 상태가 나아지길 바랐지만, 레이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케이씨는 집앞에서 놀던 아이들이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케이씨는 그 소원을 직접 빌고 싶었지만, 세상을 볼 수 없었기에 그녀는 자신..

"다인아, 오늘은 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지 아빠가 비밀 이야기를 해줄게." 아빠가 다정하게 말을 시작했습니다. "왜요, 아빠?" 다인이가 궁금한 눈으로 아빠를 바라봤어요. "보다시피 오늘 밤은 달이 뜨지 않아서 아주 캄캄해. 그런데 이런 밤에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별자리에 있는 별들이 유독 반짝이지. 사실 그 별들은 특별한 임무가 있어." "어떤 임무요?" 다인이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습니다. "밤 12시가 되면, 세상의 모든 아기 곰 인형들이 깨어나 엄마곰 인형을 찾아 나서는 거야. 그래서 오늘은 우리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 아기 곰들이 엄마곰을 찾는 여정을 방해하지 않도록." "아기 곰들이 엄마곰을 찾으면 어떻게 돼요?" 다인이가 또 물었어요. "아기 곰들이 엄마곰을 찾으면, 기쁨과 슬픔..

"다인아, 아빠가 너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해줄게. 너는 하늘의 무지개가 어디로 사라지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지? 무지개는 나타났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잖아. 사실 그 무지개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야. 그 무지개들은 하늘 위 별들 속에 숨겨져 있단다." 다인이는 눈을 반짝이며 아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어요. "낮에는 해가 너무 밝아서 우리는 별들을 볼 수 없어. 하지만 무지개는 낮에 나타나기도 하고, 비가 온 후에도 나타나기도 해. 그래서 별들은 무지개를 보관하는 완벽한 장소란다. 별들은 그 무지개들을 자신의 속에 안전하게 숨겨 놓고, 우리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줘." 아빠는 잠시 멈추고, 다인이의 눈을 바라봤어요. "그리고 밤이 되면, 밤하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독 무지개 빛으로 반짝이는 별들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