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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하늘의 따뜻한 별 로제: 고요함 속으로
    배드타임 스토리/Scene 2024. 3.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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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on In]
    방안은 추위로 가득 차 있었다. 작은 창틀 사이로 찬 바람이 스며들어, 로제가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통해도 그 차가움이 느껴졌다. 벽은 냉기를 품고 있었고, 바닥에 닿는 발가락마저 시리게 만들었다. 방 한쪽에 놓여 있던 낡은 촛불은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며, 그녀의 작은 실루엣은 어둠 속에 묻혀졌다.

    로제는 침대에 몸을 웅크린 채로, 자신이 가진 마지막 힘을 모아 따스함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녀가 느낀 것은 오직 점점 깊어가는 추위뿐이었다. 손가락 끝은 이미 감각을 잃었고, 숨결조차 차갑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불 속에서 자신의 손을 꼭 쥐었지만, 그 손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로제의 머릿속엔 고요한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나누어준 모든 것들, 그 작은 행동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겼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온기를 줬고, 그것이 그녀에게는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 자신은 그 어떤 따스함도 느낄 수 없었다.

    그녀의 숨결은 점점 더 얕아졌다. 차가운 공기가 허파를 채우면서, 로제는 자신의 몸이 점차 중력을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의식이 흐려지면서, 그녀는 자신의 몸이 더 이상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로제는 이 모든 것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방안을 가득 채운 어둠 속에서, 눈부신 빛이 나타났다. 로제는 눈을 뜰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지만, 그 빛이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을 느꼈다. 차가웠던 그녀의 몸은 이제 따스함을 되찾았고, 마치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은 듯한 안도감이 그녀를 채웠다.

    빛은 점점 밝아져, 로제를 완전히 휩싸았다. 그녀의 몸은 더 이상 추위에 떨지 않았고, 마음은 평온해졌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자신이 높이 떠올라 하늘로 향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영혼은 이제 하늘의 별이 되어, 누군가에게 영원한 빛과 따스함을 전해주게 될 것이다.

    [Zoon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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