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볼 수 없었던 케이씨는 그녀의 마음만큼이나 아름다운 소녀였습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빠, 레이를 깊이 따랐고, 레이 역시 딸 케이씨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위기로 인해 사업이 망한 레이는 사랑하는 아내까지 사고로 잃은 후, 그 슬픔을 술로 잊으려 애썼습니다.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사랑했던 딸마저 외면하고 모질게 대했습니다.

케이씨는 아빠의 슬픔을 이해하며, 그를 위해 집안일을 더 열심히 하고, 아빠의 상태가 나아지길 바랐지만, 레이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케이씨는 집앞에서 놀던 아이들이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케이씨는 그 소원을 직접 빌고 싶었지만, 세상을 볼 수 없었기에 그녀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결심한 케이씨는 누구보다 높은 곳에서 별똥별에 가장 가까워지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로 했습니다. 케이씨는 집의 지붕으로 올라가기로 결심했고, 그 길은 어렵고 힘들며 위험했습니다. 하지만 케이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길을 더듬고, 조심스레 한 발짝씩 올라가며, 결국 지붕 위에 도착했습니다.

케이씨는 지붕 위에서 무릎을 꿇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제발, 별똥님, 아빠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녀의 기도는 진심에서 우러나와, 밤하늘을 향해 울려퍼졌습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별똥별이 빛나며 그녀의 기도를 들은 듯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케이씨는 조심스레 다시 내려왔고, 그날 밤부터 아빠 레이의 상태는 서서히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는 딸의 사랑과 희생을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며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둘 사이의 관계는 다시 따뜻해졌고, 레이는 딸에게 자신의 감사와 사랑을 전했습니다.

케이씨의 용기 있는 행동과 그녀의 순수한 기도는 그녀와 레이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별똥별 아래에서 펼쳐진 그들의 사랑과 헌신적 모습은 마을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 스토리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