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의 공룡시대

어느 여름날, 도시에서 살던 소년 준이는 방학을 맞아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으로 갔어요. 시골의 신선한 공기와 넓은 자연은 준이에게 새로운 모험의 무대였죠. 할머니는 준이에게 뒷산에 조그마한 동굴이 있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호기심 많은 준이는 바로 그 동굴을 탐험하기로 마음먹었죠.

다음 날, 준이는 배낭에 모험에 필요한 간식과 물병을 챙겨 동굴을 찾아 나섰어요. 동굴 입구는 생각보다 작고 어두워서 겁이 났지만, 준이는 용감하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동굴은 점점 넓어지더니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며 준이는 자신이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선 것을 깨달았어요.

준이가 발견한 곳은 바로 65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였어요.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공룡들과 울창한 원시림, 멀리 보이는 화산들은 준이가 그동안 책에서만 보던 고대의 세계였죠. 준이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 신비한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했어요.

그의 모험은 금방 트리케라톱스와의 우정으로 이어졌어요. 준이가 무심코 준 간식을 맛보고 트리케라톱스가 친구가 된 거죠. 준이는 공룡의 등에 타고 원시림을 가로질러 여행했어요. 그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위협에서 함께 벗어나기도 했고,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만나기도 했죠.

하지만 준이는 자신이 이 시대에 영원히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고대의 친구들과 작별을 고하고, 준이는 동굴을 통해 현대로 돌아왔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준이가 오래된 이야기 속으로 모험을 떠났다고 믿지 않았지만, 준이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었죠.

돌아온 준이는 뒷산 동굴의 비밀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그는 자연과 역사의 소중함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언젠가 다시 그 신비로운 세계로의 모험을 꿈꾸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