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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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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의 따뜻한 별 로제: 고요함 속으로배드타임 스토리/Scene 2024. 3. 22. 20:09
[Zoon In] 방안은 추위로 가득 차 있었다. 작은 창틀 사이로 찬 바람이 스며들어, 로제가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통해도 그 차가움이 느껴졌다. 벽은 냉기를 품고 있었고, 바닥에 닿는 발가락마저 시리게 만들었다. 방 한쪽에 놓여 있던 낡은 촛불은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며, 그녀의 작은 실루엣은 어둠 속에 묻혀졌다. 로제는 침대에 몸을 웅크린 채로, 자신이 가진 마지막 힘을 모아 따스함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녀가 느낀 것은 오직 점점 깊어가는 추위뿐이었다. 손가락 끝은 이미 감각을 잃었고, 숨결조차 차갑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불 속에서 자신의 손을 꼭 쥐었지만, 그 손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로제의 머릿속엔 고요한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나누어준 모든 것들, 그 작은 행동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