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 할머니와 다둥이들

옛날 옛적, 삼신할머니는 아이들의 탄생을 담당하는 바쁜 일정에 지친 나머지 가끔씩 졸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삼신할머니가 잠시 졸고 있을 때, 두 아기 영혼이 서로 손을 잡고 슬쩍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삼신할머니가 '잠들었다'고 생각하고, 이 기회를 이용해 쌍둥이로 태어나기 위한 작전을 세웠습니다.

 

"이때다!" 하고 첫 번째 영혼이 속삭였습니다. "삼신할머니가 잠든 사이에 우리 둘만의 비밀 작전을 실행하자!"

 

두 번째 영혼도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죠. 그들은 조심스럽게 삼신할머니의 탄생 바구니 속으로 들어 갔어요. 그러자 삼신할머니가 깨어나며 탄생 바구니를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에게 보내며 축복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야호~! 성공이다" 라며 기뻐했고 헤어지지 않고 함께 한 가정에서 함께 태어날 수 있게 된 것을 무척 기뻐했죠.  삼신할머니는 두 영혼이 자신을 속인 줄 알고 좋아하며 지구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는 두 영혼의 깜찍한 모험을 끝까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스스로를 대단한 모험가로 여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날 이후, 하늘나라에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삼신할머니가 잠시 피곤해 졸고 있을 때, 좋아하는 아기 영혼들이 몰래 축복 바구니에 접근해 쌍둥이, 셋쌍둥이, 심지어 넷쌍둥이로 태어날 수 있다는 소문이었죠.

아기 영혼들 사이에서는 이 소문이 큰 화제가 되었고, 가끔씩 용감한 영혼들이 짝을 지어 비밀리에 축복 바구니에 접근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들은 삼신할머니가 진짜로 졸고 있는 줄 알고, 조심스레 바구니 속에 함께 들어가 숨 죽이며 기다리곤 했죠.

삼신할머니는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들의 소망을 이해해 주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이 작은 '모험'들이 하늘나라에 새로운 이야기와 활기를 더해주는 것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하늘나라에서는 아기 영혼들이 삼신할머니를 '속인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탄생했습니다. 새 가정에서 태어난 쌍둥이들, 셋쌍둥이들, 넷쌍둥이들은 그들의 탄생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모르는 채, 각자의 삶 속에서 특별한 연결고리와 사랑을 나누며 성장했습니다.